암호화폐 시장 꽁꽁…두나무 순이익 '반토막'

입력 2022-05-31 17:17   수정 2022-06-01 00:45

국내 1위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반토막 났다. 올 들어 암호화폐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얼어붙으면서 실적이 쇼크 수준으로 추락했다. 독점에 가까운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개인투자자 거래 수수료에 의존해온 사업구조가 발목을 잡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나무는 지난 1분기에 2878억8259만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지난 3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5420억6967만원)보다 46.9% 줄어든 수치다. 매출은 작년 1분기 5981억원에서 올 1분기엔 4268억원으로 28.6% 감소했다. 717억원의 법인세를 부담하면서 206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두나무가 보유한 암호화폐 가치는 작년 말 5227억원에서 올 1분기 5451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보유한 비트코인 수량은 7521개에서 8189개로 증가했다. 올 1분기 코인마켓 운영으로 벌어들인 중개 수수료로 분석된다. 스테이블코인인 테더도 779만8483개에서 806만35개로 소폭 증가했다.

두나무의 실적이 부진을 면치 못한 건 암호화폐 거래량 급감에도 별다른 사업모델을 찾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체 매출에서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99.47%에 이를 정도로 거래 수수료에 수익모델이 치중돼 있다. 하이브와 함께 합작회사인 레블스 및 두나무글로벌을 설립하며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아직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는 평가다.

두나무는 작년 호실적을 내세워 급여와 배당을 크게 늘렸다. 등기·미등기이사 12명의 급여와 배당소득으로 1400억원을 지출했다. 1·2대 주주인 송치형 회장과 김형년 부회장이 받아간 금액만 948억원에 달했다.

업비트는 최근 가격이 폭락한 루나 거래 수수료를 투자자 지원에 쓰기로 했다. 업비트는 루나를 유의종목으로 지정한 지난 11일부터 거래가 종료된 20일까지 루나 수수료로 벌어들인 수익이 약 239비트코인(95억원)이라고 밝혔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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